11월의 해양수산 어벤져스를 소개합니다
11월의 해양수산 어벤져스를 소개합니다
  • 최용수
  • 승인 2021.11.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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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부, 11월 이달의 수산물‧해양생물‧등대‧무인도서‧해양유물 선정 -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11월에 제철을 맞은 가리비와 삼치를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했다.

 

가리비는 껍데기를 세게 열었다가 닫는 순간적인 힘을 이용해 이동하는 특성이 있으며, 껍질모양이 부채를 닮아 ‘부채조개’라고도 불린다. 가리비에는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 라이신 등이 풍부하며, 피로감을 덜어주고 간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함황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또한, 가리비에 많은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가리비는 버터를 넣어 구운 버터 가리비구이와, 각종 야채에 새콤 달콤한 양념을 더한 가리비 무침, 양념을 넣어 얼큰하게 쪄낸 가리비찜 등 다양한 메뉴로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이달의 수산물인 삼치는 정약전의 에서 ‘다른 물 고기에 비해 세 배 크고, 세 배 빠르며, 세 가지 맛이 난다.’고 언급된 생선으로, 고등어와 함께 영양가치가 높은 등푸른 생선으로 유명하다.

삼치에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비타민 B3(니아신)가 풍부하여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 염증을 억제하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 하고, DHA도 다량 함유하여 어린이의 두뇌 발달과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삼치는 구이, 찜, 강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데, 그 중 에서도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는 삼치회는 삼치 특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별미로 꼽힌다.

임태훈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영양만점 가리비와 삼치로 건강을 지키고,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맞이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1월 이달의 해양생물로는 최근 우리 바다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범고래’를 선정하였다.

범고래는 몸길이가 최대 9.5m, 체중이 약 11톤에 달하여 돌고래과에 속하는 고래류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몸 대부분이 검은색을 띠며, 눈 뒤쪽의 둥근 반점과 아래턱부터 배까지 몸 아랫부분은 흰색이다. 또한, 등지느러미가 몸길이에 비해 위로 높게 솟아올라 있는 등 독특한 외형을 지녀 고래류 중 가장 알아보기 쉬운 종이다.

범고래는 전 세계 바다에 분포하지만, 특히 오호츠크 해, 알래스카, 캐나다, 노르웨이 등 극지방의 차갑고 먹이가 풍부한 연안 해역에서 흔히 발견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 연안에 걸쳐 매우 드물게 관찰되었으나* , 최근 10년간 동해와 남해 연안에서 종종 출현하고 있다.**

* 2000~2010년 한반도 근해 및 연안 고래류 목시조사 결과(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 출현기록: 2001년(전남 홍도), 2016년(전남 완도), 2015/2017년(경북 울진)

 

특히, 2015년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다 자란 암·수컷 범고래 한 쌍이 발견되고, 2년 후에 같은 곳에서 범고래 어미와 새끼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동해에서 범고래의 주요 먹이인 물개와 돌고래류 등이 많이 발견되고 있어, 동해 바다가 범고래의 새로운 서식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기고 있다.

범고래는 전 세계 바다를 누비는 해양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서 학술적·경제적 보호가치가 높아,「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부속서Ⅱ에 등재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엄격한 보호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20년부터 범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범고래를 허가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지난해 해양보호생물로 새롭게 지정된 범고래가 우리 바다를 계속해서 찾아올 수 있도록 건강한 해양 생태계 유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 라고 말했다.

범고래를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 포털 누리집(www.me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월 이달의 등대로는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높이 15m의 삼길포항 방파제 등대가 선정되었다. 이 등대는 매일 밤 6초에 1번씩 불빛을 비추며 삼길포항을 드나드는 어선에 안전한 항로를 안내하고 있다.

2009년 1월에 처음 불을 밝힌 삼길포항 방파제 등대는 등불을 형상화한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삼길포 어부의 미래를 밝혀 풍요로운 만선을 기원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등대 앞에는 삼길포 특산물인 우럭을 형상 화한 조형물도 나란히 설치하여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삼길포항은 겨울철새의 낙원이자 해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대호 방조제의 끝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져 있어 ‘서산 9경’이라고도 불린다. 삼길포항에서 운항하는 유람선을 타면 대난지도, 소난지도, 도비도, 비경도, 대조도, 소조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으며, 가족과 함께 항내에 설치된 좌대 낚시터를 방문하면 손맛도 느껴볼 수 있다.

삼길포항 인근 바다에서는 사시사철 우럭, 가오리, 광어, 돌돔이 잡히고, 계절에 따라 꽃게, 대하, 낙지, 주꾸미, 도다리 등 다양한 수산물들이 올라온다. 삼길포항에는 지역어민들이 갓 잡아 올린 생선을 회쳐서 포장 해주는 ‘회 뜨는 선상’이라는 물 위의 수산시장이 있는데, 저렴하면서도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해양수산부는 7월 1일부터 역사적 가치가 높거나 건립한 지 100년이 넘은 등대 15곳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인 ‘등대 스탬프 투어 시즌2’를 시작 했다. 등대 15곳을 모두 방문한 완주자에게는 완주증서와 함께 한정판으로 제작한 등대모형 1천 개 세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더욱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lighthouse-museum.or.kr)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소개하기 위해 2019년 1월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를 선정하여 소개해 왔으며, 지난 10월에는 여수시에 위치한 ‘소리도 등대’를 선정한 바 있다.

 

11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소룡도(小龍島)는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면 능산리에 위치한 면적 5,950㎡의 작은 섬이다. 소룡도는 인근 유인도인 하의도 세구미선착장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동서쪽으로 긴 반원형 형태를 가지고 있다.

소룡도는 크기는 작지만, 다양하고 신비로운 지형과 지질 현상을 갖추고 있어 섬 자체가 마치 하나의 지질 현상 전시장처럼 보인다.

소룡도를 처음 마주하면, 파도에 깎여나가 운동장처럼 넓고 평평한 바위 해안과 만나는데, 이것은 ‘파식대(波蝕臺)‘로 소룡도의 대표적인 특징 이다. 섬의 정상으로 향하는 언덕에는 다양한 둥근 모양의 구멍이 있는데, 바위 표면에 닿은 바닷물이 증발해 소금 결정이 생기면서 바위에 구멍이 생기는 타포니(tafoni)이다. 타포니는 소룡도를 찾는 새나 곤충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섬 서쪽에는 둥글게 움푹 파인 구멍이 곳곳에 있는데, 밀물에 쓸려온 돌이 구르면서 바위를 깎아내 생긴 현상으로 ’해안 돌개 구멍(마린포트홀 marine pothole)‘이라고 부른다.

소룡도라는 이름도 지질 현상에서 유래 됐다고 전해져 온다. 무언가 쓸고 지나간 듯 길쭉하게 길이 생긴 모습이 마치 한국의 전설 속 상상의 동물인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는 것 같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중성 암맥(巖脈) 차별풍화*’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 암맥: 용암이 암석을 뚫고 나온 흔적 차별풍화: 암석의 구성물질에 따라 풍화되는 정도가 달라지는 현상

소룡도의 섬 가운데에 있는 10m 높이의 언덕에는 곰솔을 비롯한 6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여름철새인 노랑할미새와 10여 종의 곤충도 관찰된다. 해안가 쪽에는 거북손, 배무래기, 애기두드럭배말 등 청정해역에서 서식하는 해안무척추동물과 톳, 패, 뜸부기 등 다양한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소룡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 시스템(http://uii.mof.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월 이달의 해양유물로는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졸업생의 일기’를 선정했다.

이 기록물은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어업과 졸업생이 1968년부터 1973년 까지 작성한 일기로, 선원의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일기의 내용을 통해 1960년대 당시 수산고등학교의 학과과정, 수업내용, 학교생활과 1970년대 선원들의 항해과정, 어획량, 조업형태, 어구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해양유물로서 보전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졸업생의 일기’와 같이 과거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영위한 이들의 기록물, 사진, 어업 항해도구와 같은 자료들은 우리 해양의 역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이 된다. 해양수산부는 사라져 가는 다양한 해양 자료를 수집하여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건립 중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우리 해양의 역사를 바로 알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매월 1점의 해양유물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달의 해양유물’은 해양수산부가 소장한 유물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해양자료도 포함된다. 대상 유물은 해양 역사 문화를 보여주는 고문서 전적 미술품 및 각종 어업도구, 항해도구, 선박모형, 도서 사진 등 해양과 관련된 모든 자료이다.

‘이달의 해양유물’에 소장유물을 소개하거나,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을 원하는 개인이나 기관 단체는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 국립인천 해양박물관 유물수집 담당자에게 전화(044-200-5232)나 전자우편(stella 0826@korea.kr)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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