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미역 , 자연산보다 유전적 다양성 높아
양식미역 , 자연산보다 유전적 다양성 높아
  • 이명욱 기자
  • 승인 2021.02.18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미역 진화과정 규명하여 국제 학술지 게재 , 미역 육종 연구 및 신품종 개발 박차 -

□ 완도의 양식미역(왼쪽)과 통영의 자연산 미역(오른쪽)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undaria.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22pixel, 세로 592pixel

 

해양수산부 ( 장관 문성혁 ) 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미역의 진화 과정이 최초로 규명되어 국제 학술지 <Nature Ecology and Evolution> 에 게재 되었다고 밝혔다 .

 

   해양수산부는 유전체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산업화하기 위해 2014 년부터 ‘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 ’ 을 추진해오고 있다 . 성균관 대학교 윤환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그 중 ‘ 해양식물 유전체 분석 ‘ 과제를 수행하며 자연산 , 양식산 미역 및 최근 유럽과 뉴질랜드에 도입된 미역 등 총 41 개체의 미역 유전체를 해독하고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 ? 분석하였다 .

 

연구팀은 먼저 완도 양식미역의 표준유전체 * 를 제작한 뒤 이를 기준 으로 유럽과 뉴질랜드에 도 입된 자연미역 집단 과 의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 · 분석한 결과 , 유럽과 뉴질랜드에 도입된 미역이 우리나라 미역집단 에서 기원하였음을 규명하였다 . 또한 , 유럽과 뉴질랜드의 미역이 우리나 라 자연산이나 양식 미역에 비해 유전적 다양성이 낮게 나타났는데 , 이는 소수 개체만 도입되어 정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였다 .

 

     * 특정 형질의 유전인자를 비교분석 하기 위해 기준이 되는 유전체

 

   아울러 , 완도 양식미역의 표준유전체와 강원 고성 , 경남 통영 자연 미역의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한 결과 , 양식미역 집단의 유전적 다양성이 자연미역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일반적으로 양식 품종이 자 연산보다 유전적 다양성이 낮을 것이라 생각하는 기존 통념을 뒤집은 것이다 . 이 는 1970 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미역 양식의 역사가 오래되 었음에도 불구하고 육종 과정에서 유전적 다양성을 잘 보존해 왔다는 것을 나타내며 , 높은 유 전적 다양성으로 인해 기 후변화 및 질병 등 외부 환경에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해조류인 미역 유전체를 직접 해독에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 연구팀은 미역의 고품질 유전체 정보가 속성장 , 수온내성 등 미역 신품종 개발을 위한 분 자육종이나 진화경로 파악 등 학계와 산업계의 기초 및 응용 연구에 표준으로 활용될 만큼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또한 , 앞으로 전 세계에 최근 도입된 미역을 대상으로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하여 미역의 기원을 규명하고 , 분포 특성 및 이동 경로 등을 파악 하는 등 추가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

 

   임영훈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양식미역의 표준유전체를 기반으로 미역 육종 연구를 더욱 활발히 진행하여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 “ 이라며 , ” 앞으로도 해조류 등 해양 수산생명자원의 유전체 분석을 통한 기능성 신품종 개발 및 바이오 산 업화는 물론 , 우리 고유종의 보존과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라고 말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