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제주연고 작고·원로작가 작품 18점 수집
도립미술관, 제주연고 작고·원로작가 작품 18점 수집
  • 이명욱 기자
  • 승인 2020.08.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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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최초 서양화가 김인지 작가 ‘정방폭포’ 등 포함… 제주미술사 재정립 본격화

제주도립미술관

■ 제주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관장 최정주)이 제주미술사 재정립에 필수적인 제주 연고 작고(作故) 작가와 원로작가의 작품 18점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 도립미술관은 올해 제주미술사 정립을 위해 국내·외 화단에서 인정받는 제주출신 작가의 작품과 제주의 다양한 소재를 표현한 작품을 수집하고 있다.

 

❍ 지난 3월부터 조사연구를 시작한 이후 수차례 학예연구과 회의와 도내 평론가 등의 자문을 거쳐 정리된 작품 50여 점을 수집 대상으로 선정하고, 작품수집추천위원회·작품가격평가위원회·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18점(구입 17, 기증 1)을 수집했다.

 

❍ 구입 작품 중에는 현재까지 제주 최초의 서양화가로 알려져 있는 고(故) 김인지 작가의〈정방폭포〉(1950년대 추정)가 포함돼 있다.

 

- 김인지는 1935년 제14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애(涯)〉로 서양화 부문에서 제주 출신으로 유일하게 입선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등 일제강점기부터 제주미술을 널리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했다.

 

❍ 또한, 제주 출신으로 호남지방에서 활동했던 고(故) 양인옥 작가의 1950년대와 1970년대 작품을 비롯해 △한국전쟁 시기 제주로 피난 와후학 양성을 통해 제주미술 발전의 토대를 굳건하게 하는데 기여했던 고(故) 홍종명 작가의 작품 △오랫동안 제주화단에서 큰 역할을 한 강용택 작가의 한국화 작품 △제주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경조 작가의 작품 등 귀중한 작품이 포함돼 있다.

 

❍ 그 외에 서귀포시 고영우 작가, 제주시 강영호 작가, 입도작가로제주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명복 작가, 그리고 1970년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와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활동했던 고(故) 천병근 작가의 작품 등도 포함됐다.

 

❍ 특히, 제주대 교수와 제주도립미술관장을 역임했던 부현일 작가의 작품 〈송운(松韻)〉이 기증돼 수집된 18점에 포함됐다.

 

- 〈송운〉은 붓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그린 지두화로, 2019년 제주도립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제주작가 조명전 99+1’에 전시됐던 작품이다.

 

■ 올해 구입한 작품은 입고 절차, 보존처리 등을 통해 소장품으로 등록·관리한 후 향후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제주도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 이후 올해까지 총 843점을 수집했다. 이를 구분하면 구입 374점, 기증 323점, 관리전환 146점이다.

 

❍ 최정주 제주도립미술관장은“제주미술사 재정립은 제주도립미술관의 설립 목적이자, 기본적 역할”이라며 “제주의 역사적· 미술사적으로 가치 있는 작품을 조사 및 발굴해 소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편, 도립미술관은 오는 8월 11일 장리석기념관 <그립고 그리운>展과 8월 18일에는 최근 3년간 기증·구입작품 58점을 선보이는 ‘신소장품 2017~2019 : 가냥ᄒᆞ곡, 거념ᄒᆞ곡’展을 개막할 예정이다.

 

❍ 코로나 19 사태로 도립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확인 및 거리 지키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 문의 : 제주도립미술관 064-710-4272.

 

붙임 : 1. 김인지〈정방폭포〉파일 1부

 

도립미술관, 제주연고 작고·원로작가 작품 18점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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