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6 190호] 강보성, 해양환경 미술 청년작가들의 모임 (마 름 모)
[2020 5/6 190호] 강보성, 해양환경 미술 청년작가들의 모임 (마 름 모)
  • 편집부
  • 승인 2020.06.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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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인간이 사는 환경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현재의 실수를 미래에 대한 고찰로 풀어낸다.

 

 

 

작품 제목:  색깔 공예
작품 재료:  캔버스에 생활 쓰레기
작품 설명:  색, 색의 역사는 매우 길다. 과거 모든 이들이 누리지 못하고 귀하게 여겨졌던 색깔이 현대에는 보급화 되어 어렵지 않게 많은 이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색의 귀중함을 잘 모른다.
우리가 사용하고 버리는 생활 쓰레기에 얼마나 많은 색깔을 품고 있는지를 무시하고지 낸다. 그래서 사물들의 색을 빌려 작품을 만드는 ‘색깔 공예’를 기획했다.
식품의 포장 비닐과 전단지, 생수병 라벨지 등에서 원하는 색깔을 찾아 잘라낸다.
조밀하게 잘라내면점묘화 느낌을 낼 수 있고, 크게 자르면 사물의 본래 질감을 살려 만들 수 있다 이. 렇게 만드는 작업은 다시 똑같이 만들어 낼 수 없는 아주 개성적인 작업이 되며, 모든 사물들은 구분 없이귀 중한 자원임을 알린다.


 

작품 제목:  페트나무 PET tree
작품 재료:  철사와 종이죽, 페트병 뚜껑
작품 설명:  어린 사과나무에 사과가 열렸다.
배 나무에는 배가 열렸고, 귤 나무엔 귤이, 대추나무에는 대추가,
밤 나무에도 밤이, 복숭아나무에도 복숭아.
사람이 뿌린 페트병 쓰레기에 뚜껑이 자라나더라.


 

작품 제목:  예쁜 쓰레기 사세요
작품 재료:  폐유리와 조개껍질
작품 설명:  어린 시절 부산에 왔을 때 끝없이 보이는 넓은 바다와 깨끗한 모래사장, 시원한 바람이 좋았다. 그 러나 여행객들과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로 경관을 해치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성 인이 되고 부산에 살게 되어 반가운 마음을 품고 바다를 찾았을 때, 처음 보았던 아 름다운 바다의 풍경과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모래사장을 따라 카페와 식당, 편의점이 생겨난 후 쓰레기 무단투기를 금지하는 경고문들도 같이 생겨나 있었지만, 그 말을 무시하듯 주 변에 담배꽁초와 술병, 일회용 컵들이 모래사장을 빈틈없이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부산의 명물은 바다가 아닌 바닷가의 쓰레기임을.
나는 부산의 명물이 이제는 바다가 아니란 것과, 과거 명물이던 바다가 얼마나 오염되었는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려 한다. 부산 바닷가에서 모은 마모된 유리조각과 조개껍질을 담아 이것을 하나의 공예품으로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 공예품으로 사람들에게 쓰레기를 되돌려 주려고 한다.

 

 

작품 제목:  종e편한 세상
작품 재료:  종이 죽
작품 설명:  종이 죽으로 제작한 이 작업은 가까운 미래로 다가올 인간 공동체를 표현한 것이다. 오로지 편리함만 추구하여 인간은 무분별하게 환경오염을 범하고 있다. 이러한 이기심 때문에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제작했다.
작품이 있는 어항에 물을 붓는 행위로 인공물인 건물과 자동차 그리고 인간은 물 위로 뜨고, 생물들은 그 자리에 남는다. 이 장면을 통해 사람의 욕심으로 인한 결과물이 세상을 언제든지 파괴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우리 인간은 지금 얼마나 많은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일까? 과한 욕심은 항상 독이 되어 돌아온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그 여파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 미래세대는 겪게 될 일이다. 순간의 편안함을 위해 여태까지 부려온 욕심을 이제는 줄여야 할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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