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9/10 180호] 나만의 앵글을 찾아서 1( 출처 수중세계 )
[2018 09/10 180호] 나만의 앵글을 찾아서 1( 출처 수중세계 )
  • 김강산 기자
  • 승인 2020.03.27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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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고이 간직하고픈 나만의 앵글을 찾아서


우리나라에 산재하고 있는 수많은 이가 찾아 명소로 알려진 바닷속 정원은 많다. 이 가운데는 광범위한 곳도 있고 모래바닥에 덩그러니 놓인 침선이나 어초같이 특별한 경관을 자랑하는 등 우리들에게 나름대로 친숙한 장소를 빠짐없이 가보기란 쉽지 않다. 그런가 하면 때에 따라 같은 곳이지만 다른 수중환경이 펼쳐져 자주 찾기도 한다. 특히 수중사진가에게 만족 보다는 아름다운 전경이나 경이로운 장면을 카메라에 원하는 대로 담아내 흡족하기보다는 항상 아쉬움이란 숙제로 남기에 더욱 그러하다.

멋진 다이버와 이를 대신한 수중세계의 진객이라 할 수 있는 회유성 물고기나 이들의 군무, 해파리나 대왕문어 같은 수중동물을 모델삼아 화각을 잡다보면 시기를 놓치고 정보부족으로 종종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누군가 같은 장소에 들어가 찍어온 사진을 저기가 어디지라는 의문과 왜 나는 못보고 저렇게 못 찍었지 라며 자신의 능력을 자탄하기도 한다. 때론 전문지나 SNS에 오른 사진을 보여주면서 현지 리조트 운영자에게 같은 장소로 안내해 달라 졸라보지만 꼭 집어 대답을 얻기 역시 쉽지 않다.

비장한 각오로 시간을 내 다시 찾지만 날씨나 수중 투명도가 맞아 떨어지지 않을 때가 많음을 수중사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종종 경험 했을 것이다. 아쉬움과 재도전의 연속성이 수중사진의 매력이라고도 하지만 좀 더 폭넓은 도전으로 유도하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아닌지 사서 걱정을 해보게 되어 새로운 기획을 해보게 되었다.

전국에 퍼져있는 전문 리조트 중, 그래도 수중사진가가 많이 찾는 곳을 임의로 선정하여 리조트 운영자가 수중사진가인지 아닌지를 먼저 구별 하였다. 물론 수중사진을 하지만 시간을 낼 수 없어 본지 편집진에 의뢰 해온 곳도 있다. 직접 내세워 자랑하고 싶은 앵글의 사진이 있으면 보내 달라하였고 여의치 못한 곳은 우리 편집진이 직접 안내받아 촬영해오는 방식으로 취재를 하였다.

자주 안내하고 있는 소위 말하는 명 포인트지만 구역이 광범위 하여 바삐 둘러보기에 급급해 자칫 지나치기 쉬운 곳, 같은 장소이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 숨은 화각이 숨겨져 있는 곳, 아니면 오랜 경험상 리조트 운영자가 그야말로 편애 하는 장소의 앵글을 정확히 집어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 나열해 보았다. 취재기간에 방금 찍어와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사진이 있는가 하면 예전에 정말 최상의 조건에 찍어 두었던 사진도 발굴하여 소개한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해 사진의 작품성은 마음에 안차도 소개된 앵글과 정보가 관심을 끈다면 같은 장소로 손쉽게 안내 받을 수 있는 편리함을 색다른 구성의 작품 제작에 신경을 쓰는데 투자하게 만들고 자신만의 앵글로 재조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수중사진가로 하여금 명 포인트, 명 앵글을 찾아 나서게 만들어 활동영역을 골고루 넓혀주도록 해보았다.

수중사진가가 아닌 일반다이버도 국내 유명 관광명소를 순례하듯 다이빙의 목적에 변화를 주어 일부러 찾아나서 확인하는데 즐거움을 찾게 만들고 이런 결과가 접근성이나 여타 이유로 소외되고 있는 전문리조트의 주름을 조금이나마 자연스럽게 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데 목적을 두었다. 기존 리조트도 정해진 장소에 다이버를 내려놓는데 급급함을 넘어 직접 특정장소를 안내하고 새로운 포인트와 볼거리를 개발하는데 노력을 경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소개된 사진과 다르게 일부 훼손되어 있을 수도 있고 환경이 뒷받침 안 되는 경우가 생겨 실망시킬 수 있지만 때에 따라 훨씬 극적이고 아름다운 경관이 연출되는 장면을 마주하는 행운도 따를 것이며 바로 그것이 우리가 수중세계를 끊임없이 사랑 하게 되는 이유이다. 따라서 다이빙 포인트에 대한 자세한 안내보다는 왜 좋아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주로 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가이드북이 아닌 제목과 백지 상태의 흰 도화지를 나누어 주어 새롭게 즐겨보라는 뜻의 여백으로 받아 들였으면 한다.
다이버에게 최고의 계절인 이 가을에 나만의 앵글을 찾아서라는 바램을 실천해보기 바란다. 끝으로 시야를 확 줄여그곳에 가면 볼 수 있는 희귀생물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한 번 연재를 이어갈 것을 약속해본다.

 


 

#백상어 리조트

photo by 박근정
photo by 박근정

말미잘 바위 포인트
백상어리조트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포인트 중에 하나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곳이다. 수심은 조금 깊은 편으로 26~34미터이다. 이름에 걸 맞는 포인트로 들어가서 느껴 봐야 하는 포인트이다. 어느 각도로 앵글을 잡아도 멋진 봉우리를 표현할 수가 있다.

 

photo by 박근정
photo by 박근정

홍도어초 포인트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초이다. 수심29미터 상단25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말미잘과 산호가 아주 잘 어우러져 있는 어초이다. 다양한 구도로 촬영해볼 수가 있다.


 

#로맨틱 다이브 리조트

photo by 김신혜
photo by 김신혜

베니스 포인트
시간이 지나도 그 매력을 잃지 않은 아름다운 이탈리아 항구도시 베니스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포인트는 인공어초와 자연성애가 한곳에서 멋지게 어우러진 포인트다. '베니스' 포인트에 있는 인공어초는 약 16년 전쯤 이곳에 묻힌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은 사람 손을 타지 않아 정말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느끼고 감상할 수가 있다. 인공어초 안쪽에 다이버를 놓고 촬영을 한다면 예쁜 사진을 담을수 있다. 상단수심 22m, 바닥수심 29m 이고 자연 짬이 워낙 넓어 가늠할 수 없지만, 인공어초에 부의를 설치해 두었으니 아름다운 베니스 포인트에서 좋은 앵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photo by 김신혜
photo by 김신혜

베르사유의 정원 포인트
동해안에서 이렇게 말미잘이 밀집인 곳을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마치 꽃다발을 연상케 하듯 옹기종기 아름답게 모여 있다. 기존의 아폴로 포인트 보다 말미잘이 크고 촘촘하게 자리 잡았으며. 포인트의 크기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상단 27m 바닥 33m권으로써 말미잘 위를 유유히 유영하는 모습 등을 담을 수가 있다.


 

# LF문암리조트

photo by 김동석
photo by 김동석

마이산 포인트의 거북바위
항에서 다이빙 전용보트를 이용하여 5분 남짓 달려 도착하는 포인트다. 수심은 포인트를 벗어나면 깊게는 40m 이하로 떨어지는 곳 이다. 이 포인트는 하강라인을 잡고 내려가 동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대략 22m권에 자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보면 거북이 형상이 나오지 않지만 카메라의 앵글을 틀어서 잡으면 사진처럼 거북이 모습으로 잡힌다. 간혹 다른 형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photo by 김동석
photo by 김동석

금강산 포인트의 하트바위
LF문암다이브리조트의 금강산 포인트는 위 소개한 마이산 포인트에서 서쪽으로 100m 정도에 위치한 포인트다. 하트바위는 하강라인을 잡고 내려가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 그 반대편에서 확인할 수가 있다. 이 앵글 역시 그대로 보면 쉽게 하트처럼 보이지 않지만, 약간 위에서 아래로 비스듬히 내려다보면 사진처럼 분단된 하트를 볼 수 있다. 하트바위에 수심은 대략 20m권이다.
거북바위와 하트바위는 하강라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다이버라면 꼭 찾아보고 원하는 앵글에 담았으면 좋겠다.


 

#베짱이다이브리조트

  이선명
  이선명

베짱이다이브리조트의 수중금강산
수중에 쌍봉과 오봉 등을 합쳐 총 12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어 오랜 전부터 수중금강산이라는 이름과 걸맞게 동해 최고의 포인트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특히 웅장한 쌍봉 사이에 자생하는 홍산호 군락은 압권이다. 이를 바탕으로 모델이나 자주 눈에 보이는 쥐노래미 등을 걸쳐보면 어떨지 모르겠다.


 

#청간정리조트

photo by 박정권
photo by 박정권

홍산호포인트
수심 37m의 커다란 암반에 거대한 부채뿔산호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 이다. 아래로 내려가면 수심이 점차 깊어지는 곳이기에 암반주변에서는 대구들이 서식하기도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조류가 흐르는 한쪽 방향을 향해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산호의 자태가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그랑블루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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