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의 섬' 동양의 강인한 제주 해녀들의 이야기
'해녀들의 섬' 동양의 강인한 제주 해녀들의 이야기
  • 이명욱 기자
  • 승인 2019.10.22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소설가 Lisa See가 쓴 신간 장편소설 '해녀들의 섬'(북레시피 펴냄)

미국 소설가 Lisa See가 쓴 신간 장편소설 '해녀들의 섬'(북레시피 펴냄)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출간됐을 때도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매체 집계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소설 'Shanghai Girls','Snow Flower and the Secret Fan'로 이름을 알린 리사 시는 지난 2016년 5월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원희룡 지사를 만나 이 소설 집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제주 해녀와 역사에 대해 5년 넘는 자료 조사를 마친 뒤였다. 해녀와 해녀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고 제주 전통 굿과 전통문화 이수자들도 접촉했으며, 4·3 사건에 관한 공식문서도 조사했다.

'The Island of Sea Women'은 특히 제주도의 든든한 여성 다이버(해녀), 생계를 이어가는 영숙의 절친한 친구 미자와의 깊은 우정에 초점을 맞추며 영숙의 삶과 인간관계를 담았다. 그들은 팔려고 그물에 바다 생물들을 모으는 동안, 모든 고난을 통해 서로를 돌보며 나란히 성장한다. 그들의 이 위험한 활동에 대한 기술과 숙달력은 그들의 우정이 더욱 강해질수록 번성한다. 그러나 소녀들이 나이가 들면서 전통적인 의무와 정치적 격변으로 인해 함께 지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더라도, 두 사람은 자매의 친밀함을 유지하는데, 이는 재난이 섬을 덮치고 배신이 그들의 유대를 영원히 손상시킬 때까지이다.

이 소설의 이야기는 상실과 용서의 복잡한 주제를 가지고 유달리 잘 꾸며져 있어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하여 본능적인 감정을 모으는 데 마침표를 찍고 있다. Lisa See의 글에는 화려한 기계학이나 꽃다운 언어가 필요 없다. 간단하고 개인적인 산문은 독자들이 영숙의 짚신을 신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게 해주며, 그녀처럼 일온스의 고통과 흥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그녀의 야망, 안도감, 사랑, 증오심을 느낀다. 영숙과 마찬가지로 각 등장인물은 깊은 결점이 있고 소설 전반에 걸쳐 성장할 여지가 주어져 관객들이 소설이 바탕이 되는 실제 인물이라고 상상하도록 설득한다.

뉴욕타임스는 서평에서 "생생하고 사려 깊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필독서"라고 했고, AP통신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다"면서 "레이먼드 챈들러의 범죄소설에 버금가는 반전 구성으로 독자를 매혹한다"고 평했다.

해녀의섬
해녀의섬
(The Island of Sea Women
by 
Lisa See)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