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다이빙 슈트의 찬란한 역사, (주)하이파
[업체탐방] 다이빙 슈트의 찬란한 역사, (주)하이파
  • 김강산 기자
  • 승인 2019.08.1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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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에 필요한 3요소인 의식주가 있다. 세상이 어떤 방식으로 바뀌고, 산업이 4차 혁명에 이르는 현대, 혹은 그 먼 미래까지, 인간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 중, 첫째로 꼽히는 ‘의衣’인 옷, 그중에서도 다이버에게는 가장 기본 요소로, 다이빙을 입문하는 초보에게 가장 먼저 구매해야 하는 1순위의 다이빙아이템이며, 상급 다이버나 직업다이버에게도 가장 중요한 장비로 손꼽히는 것이 슈트이다. 슈트는 바다 환경으로부터 신체와 체온을 유지시켜줄 뿐만 아니라, 트렌드를 중요시 여기는 요즘의 다이버들에게는 바다에서 자신을 드러내 주는 수단으로까지 변화되고 있다. 그래서 과거와는 달리, 요즘에는 슈트를 단지 기능에 의한 선택이 아닌, 자신의 다이빙 패턴과 감성에 맞는 디자인과 재질로 선택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슈트뿐만 아니라, 내피와 래쉬가드 등의 관련 제품들은 다이버들의 높아진 감성과 요구에 따라 지속적인 발전과 변화의 길을 모색해왔다. 한국 다이빙 시장에서 이러한 슈트의 시작과 발전의 길 한가운데에 다이빙 슈트 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하이파를 수중세계에서 조명해 본다.

△ (좌) 하이파 박태환 대표 △ (주)하이파 본사 전경
△ (좌) 하이파 박태환 대표 △ (주)하이파 본사 전경

 

∷∷∷ 슈트의 뚝심을 지켜온, (주)하이파

(주)하이파의 시작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양재동에​ 수출을 전업으로 세계적인 서핑 브랜드 O'NEILL을 비롯하여 VICTORY, MOBBYs등 ​해외 브랜드에 수출을 하던 체재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에서도 태동하기 시작한 윈드서핑, 수상스키 등의 시장에 노크하기 위하여 내수를 위한 회사를 설립한 것이 그 시작이다. 그 후 관련 산업은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고 이에 업무 효율의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 1996년 본사 사무실과 창고를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하여​ 곤지암에 창고와 공장 및 수출라인까지 준비하였으나, IMF 금융위기로 수출라인은 임대로 전환하고 내수 시장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었다.​ 그동안의 내수 시장을 분석하여 스쿠버다이빙을 주축으로 하는 판매시장의 변화를 이끌고자 전국의 전문점과의 거래를 시작하여 딜러 위주의 거래 시스템을 채택한 것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변화하는 온라인 시장에 따라, 통신판매를 신고하고 수상용 제품부터 온라인판매를 시작하였다. 또한 아웃도어 의류시장의 도약에 따른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을 2014년부터 생산하면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용이한 물놀이 의류 제품을 개발하여​ 제품에 있어서 더욱 다양화하고 소재나 부자재의 다양성도 증가하는 데에 주력하였다. 이를 위하여 미싱 등 산업의 기본적인 기계장비도 제품과 소재의 다양성에 따라서 다양하게 설치하고 생산라인을 증설하였다. 드디어 지난 해 2016년, 아웃도어 브랜드의 니즈와 젊은 세대, 여성들의 니즈에 따라서 네오플랜을 ​소재로 만들어 지는 다양한 소품을 위한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하이파에서 접근한 ​당초 레저 장르는 윈드서핑, 수상스키, 스쿠버다이빙 등의 정통 해양스포츠를 대상으로 ​시작되었으나, 그 후 시장에 변화와 발전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의해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 ​카누, 카약, 철인3종, 래프팅, 요트, 서핑, 핀 수영, 제트스키, 패들 보트, 웨이크보드, 카이트보딩 등 ​모든 수산, 수중 레저 분야를 커버하는 영역을 끊임없이 고려하고 있다. 

 

수중, 수상에 이르기까지 해양 레저 산업 전반에 걸친 깊은 고민과 노력을 바탕으로 뚝심있게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켜온 결과, (주)하이파의 박태환 대표는 이 분야의 전문성은 인정받은 지 오래이며, 슈트 뿐 아니라 관련 제품의 생산에 있어서 중요한 산업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경제 상황의 여러 국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선구적이며 장인의식을 겸비한 박태환 대표의 기업정신은 스쿠버다이빙 산업 안에서도 그 확고한 명성과 입지를 굳건히 하는 데에 중심축에 있다. 

 

∷∷∷ 해양레저 산업의 트렌드를 이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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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자재 및 디자인 등이 규모나 시스템 면에서 독립적인 생산 작업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왔다. ​차츰 각 분야가 마니아 시장에서 일반인 시장으로 확대, 전개됨에 따라, 각 분야의 기능성과 특성을 살려내는 소재와 디자인, 컬러 등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초기에는 기능적인 측면만이 강조되어 내구성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였고 색상 역시 검정색 위주로 일색이었던 것이 차츰 해양레저스포츠가 일반화되면서, 편한 것, 화려한 것, 기능성이 뛰어난 것 등으로 소비자들의 니즈가 변화하였다. 이는 지난 10년 안의 빠르게 변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제품이 다양화 하고,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창고의 기능이나 규모 뿐 만 아니라 생산라인도 변화와 증설이 요구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주)하이파에서는 소재가 기능성이나 패션성에 따라서, 국산, 일본산, 대만산 등으로 다양하게 구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원단이라는 것이 색상, 두께, 신축성 등이 각 소재에 따라 전부 상이하여 이에 대한 적정한 준비가 수반되어야 했다. 따라서 생산 장비도 이 모든 소재에 적합한 것으로 보유하고 공장의 각 생산라인에 비치했다. 원단의 두께에 대응해야 하고, 원단의 신축성에도 각각의 특성에 맞게 대응해야 했던 것이다. 또한 라인의 세부화는 그에 따른 적절한 물류창고가 확보와 관리가 요구되어 지속적인 재투자를 통하여, 각 생산별 특성화와 전문화를 이루는 데에 주력하였다. 

 

∷∷∷ 다이버를 한층 빛나게 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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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역을 발상하였을 때, 해양레저의 분야도 전통적인 해양레포츠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영역의 탈피와 확장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주)하이파에서는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다양한 브랜드의 패션성 니즈에 부응하기 위하여 사내연구소를 설치하고, 제품개발, 샘플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샘플실을 가동하고 12대의 미싱을 샘플사가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전개함에 따라 앞으로의 변화되는 레저 패션 산업에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서 제작된 샘플은 해당 브랜드사의 컨펌이 떨어지면 발주수량에 따라서 원부자재가 발주되고 생산라인을 확정되는 시스템으로 유기화되어 운영되고 있다. 공급해야 할 물량에 따라 본사 라인이 부족할 시에는 아웃소싱을 통하여 해결함으로써 생산과 납품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레저 세대들의 개성이 강한 새로운 니즈에 부응하기 위하여 캐릭터후드, 다양한 코트, 가벼운 웨어 등의 아이템 라인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프리다이빙, 테크니컬 다이빙 등의 전문성이 강조되는 특수 시장에 대한 새로운 트랜드의 방향에도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더구나 가족 단위의 레저 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어린이를 겨냥한 해양레저 용품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여 어린이용 슈트는 물론 구명조끼 등이 출시되고, 브랜드도 다양화하고 있다. 

△ 네오코트와 카모코트 등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신상품 라인
△ 네오코트와 카모코트 등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신상품 라인

 

(주)하이파는 그동안 주력이었던 MOBBY’S외에 ROEL, BULLE, GRAVITOR, EMOTION 등 多 브랜드 시대로 접어든 시기이다. 네오플랜 드라이슈트에 더하여 부틸 드라이슈트(X1)도 개발되었다. 또한, 그 동안의 발열조끼가 폐쇄공간에서 땀을 나게 하므로 원적외선 발열체를 도입하여 드라이슈트용 나노히트 발열조끼를 개발하였다. 예전에는 건전지를 사용하는 형태였으나 이제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폰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형태로 진화하였다. 사용시간도 하루 종일 다이빙에 충분하다는 것은 획기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밖에도 어선에서 낙상, 추락 등의 사고가 많고 물에서 구조되기 전에 체온저하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하여 수협에서 지원하는 구명의를 생산하는 것도 새롭게 개척된 영역이 되었다. 이에는 고체식의 부력제 삽입식과 탄소 팽창식기 있고, 수분이 닿을 시에 발열하는 팩이 내장되어 있어서 체온저하를 줄여주는 형태로 고안되었다.

△ (좌) 새로운 드라이슈트 GRAVITOR △ (우) 해양 레저 스포츠 브랜드로 확장이 눈에 띈다(웨이크보드용 쇼트 베스트)
△ (좌) 새로운 드라이슈트 GRAVITOR △ (우) 해양 레저 스포츠 브랜드로 확장이 눈에 띈다(웨이크보드용 쇼트 베스트)
△ (좌) 어린이 취향을 고려한 제품 디자인 △ (우) 모든 모비스 드라이에 장착이 가능한 잭업링
△ (좌) 어린이 취향을 고려한 제품 디자인 △ (우) 모든 모비스 드라이에 장착이 가능한 잭업링

 

 

∷∷∷ 트랜드의 빠른 변화그래도 변치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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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들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세상이지만 절대로 변하지 않는 하이파만의 고집스러움도 있다. 이것은 하이파가 시작된 순간에서부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변화 안에서도 절대 변치 않을 기업의 가치가 내포되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고집스럽게 지키는 가치야말로 하이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주)하이파의 오랜 브랜드, 모비스
△ (주)하이파의 오랜 브랜드, 모비스

 

진정한 드라이슈트. 고집스럽게 고수하고 있는 네오플랜 드라이슈트의 제작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수작업으로 인해 손이 많이 가고, 작업이 느리고, 생산성이 낮지만 고수하고 있는 ‘절대 DRY’ 제작 방법을 자부심을 가지고 소개해 보고자 한다.
  
• 네오플랜 재단물의 씸씰링 부위의 저지 제거 작업.
• 저지를 제거하여 고무를 노출시킴.
• 합봉 후에 노출된 고무에 접착제를 수차례 도 (반드시 마른 후에 다음 도포)
• 이 부분에 부착할 레디알 네오플랜 테이프 준비, 수차례 접착제 도포(슈트 본체와 동일한 작업)
• 테이프를 본체에 부착하여 압착.
• 완전 건조 후에 방수 테스트실에서 테스트.
• 완전 건조 후에 출고
  
네오플랜 드라이 슈트는 만드는 공정이 까다롭고 이동 중에 부피나 중량 때문에 일반인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수중에서 스퀴즈로 인한 비틀림이나 꼬집힘 현상이 부틸이나 패브릭 드라이 슈트에 비하여 현저히 적기 때문에 수중에서의 행동저항이 적다. 따라서 수중에서는 움직일 때 힘이 덜 들고 활동성이 좋다. 그래서 유영스피드가 증가하여 신속한 활동이 필요한 다이버에게 적당하고 힘이 덜 들기 때문에 공기 소모량이 줄어들어 수중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늘어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색상으로 맞춤이 가능하여 여성 다이버 등 체력이 쉽게 고갈되거나 체온유지가 중요한 다이버나 신속한 활동이 필요한 인스트럭터 등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다이빙 산업, 그 중에서도 슈트의 제작 생산에 중심을 이루어 온 (주)하이파는 다음 20년 너머를 내다보고 있다. 변치 않은 고집스러움으로 지켜온 기업의 가치와 더불어, 쉽게 변화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오히려 한 발 앞선 고민과 노력으로 새로운 세대에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에 산업의 미래를 밝게 하는 기대감마저 들게 한다. 색상과 디자인, 인체 공학적 설계와 심미적 요소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주)하이파는 해양 환경에 딱 맞게 적합한 의衣 문화를 연구하는 브랜드로서 그 앞날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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